안녕하세요. 여기는 신혼부부 2년차 아이를 너무 갖고 싶었던 둘리의 일기장입니다.
부부의 이야기와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거의 일기장 처럼 활용할 계획입니다 :)
궁금한게 있어서 간혹 방문하게 될 분들에게 소소한 정보공유와 힘이 되길 바라며 공개로 적어볼게용
신혼 1년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며 꼭 지켜왔던 나의 신혼
1년을 다 채울 때 쯤 임테기에 연한 2줄이 보였다!
난생 처음 보는 두줄에 어안이 벙벙해서 재호랑 눈물이 그렁그렁 했던것도 잠시 ㅠ..
아무것도 모르고 팔랑팔랑 신나게 산부인과를 방문했으나 안정적이지 못한 혈액 수치
불안하게 며칠을 보내고, 결국 생리가 터져버렸다. 이런걸 '화학적 유산', '화유' 라고 한다더라
그때 처음 화유라는 것을 알게되고, 급 아이에 대한 욕망이 솟아났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젊은 부부의 힘을 보여주자며 열심히 달려왔고 ㅋㅋㅋㅋㅋ
6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우리의 파이팅이 부족하다는 듯 아가천사는 쉽게 와주지 않았다 :( ..
주변에 시험관을 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때서야 반짝하고 다시 떠올리게 된 시험관.
혹시 문제가 있어서 자연임신이 잘 안되는지 확인이라도 해보자며 우리는 또 발랄하게 병원에 방문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린 진짜 세상 발랄했던 것 같아 재호야 ㅋㅋㅋㅋㅋ)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결과 내 난소나이 '39'살 이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됐다.
내 나이 29 ,,, 지금 백수로 1년째 놀고먹고 있고, 가족력에 난임이 없다고 자부했으며 나는 아주아주 건강할거라는
믿음이 한번에 무너지던 순간이었다.
이유는 딱히 물어보지 않았다 내 난소나이가 왜 39 이냐고 물어봤자 사실 나오는 답변은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유전 등등 속 시원히 알 수 없는 답변들이 나올 것이 뻔하고,
나이트 근무를 한 나는 야간근무가 문제였다라는 생각이 이미 들었으니까 T-T !!!!!!!!!!
결과를 듣고 처음 든 생각은 '당황스럽네? 내가???? 내 난소나이가 39???????!!!!!' 이었지만,
곧 검사를 미루지 않고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고 난소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훨씬 높게 나왔지만 내 나이는 아직 젊은 파랑파랑이라며 뭔가 모를 자신감도 있던 것 같다 Trust yourself
그렇게 자연임신 1차 시도 후 바로 시작된 시험관!
나이에 비해 난소나이가 높게 나와 연령대보다 약 용량을 높게 쓰시겠다던 선생님
네네,, 말 들어야지요, 의료진과의 라포형성과 신뢰가 중요하단 것을 알기에 의사선생님의 말을 곧잘 따라갔다.
시간 맞춰 하루에 3번 약을 먹고, 오전 9시마다 자가 피하주사를 놓기도 했다.
그래도 피하주사여서 그나마 참아가며 놓을 수 있었다. 간혹 멍이 들기도 했는데 그럴땐 좀 속상하긴 했다.
괜히 한번씩 남편한테 멍든 배를 까보이며 ,,, 불쌍한 척 하면 재밌기도 했지만,,, ㅎㅎㅎㅎㅎ
우리 남편 그럴때마다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지면서 속상해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한번씩 놀렸다,, 난 변태인가?
시험관을 준비한다는 것을 주변에게 알리면 걱정어린 시선이 너어어어무 벌써부터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해서 우리 자매님들에게만 알리고 친정, 시댁, 친구들 모두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렇게 나의 시험관 준비는 시작되었다. 멋 모르고 시작한 시험관.
시험관을 하는 모든 분들에게 분명 언젠가 좋은 소식이 있을것이며, 수고 많았다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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